[Synology, NAS] 나스의 볼륨 설정(RAID 구성)과 데이터 백업

[Synology, NAS] 나스의 볼륨 설정(RAID 구성)과 데이터 백업

나스 관련 질문글을 보다보면, 자주 보는 글이 있습니다.

4베이 나스에 4TB 하드디스크 4개를 꽂고 RAID5로 설정하면 3개는 데이터 저장용이고 나머지 한개는 ‘백업’용인가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RAID1, 5, 6, 10, 01 등의 방식은 모두 갑작스러운 하드디스 고장에 의한 서비스 중단이 되지 않도록 대비를 하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그 외 성능상 얻는 이점은 부수적인거에요.

즉, ‘백업’ 과는 전혀 다릅니다.

24시간, 일주일 내내 쉼없이 돌아가는 서버는 서비스 중단이 치명적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가 갑자기 접속이 안되면 난리가 나겠죠? 만약 이게 하드디스크 불량으로 인함이라면?
그 많은 데이터를 다시 복구시키는것만 해도 며칠동안 서비스를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드디스크를 레이드 구성하고, 여러대의 서버를 묶어서 가용성을 늘립니다. 서버 자체가 죽어버려도 다른녀석이 대체할 수 있게요.

즉, RAID는 쉽게 말해 ‘하드디스크 고장’에 대한 대응입니다.

그럼 내 ‘백업’은 뭘까요?

백업은 나스가 고장나도, 하드디스크가 모두 죽어버려도, 나스가 있는 집이 침수되거나 전소되어도 데이터를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식은 물리적으로 격리된 공간에 백업데이터가 있는거죠. 물론 그 백업데이터도 언제든 유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격리된 공간에 있다면. 둘 중 하나에 어떠한 문제가 생겨도 다른 하나에서 복원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복사본 하나만 가지고 있기엔 왠지 불안합니다.

그래서 3-2-1 백업 룰이라고 합니다.

완벽한 백업을 위해 최소한 3개의 데이터 복사본을 만들고, 2개의 형식으로 보관하고, 그 중 1개는 오프사이트. 즉 물리적으로 격리된 곳에 보관하는것입니다.

3 – 3개의 사본을 만듭니다. 이 사본은 반드시 다른 장소에 보관되어야 하며, 동일한 디스크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동일한 디스크보다 – 동일한 장치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 2개의 형식. 두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저장하라는겁니다. 이게 좀 애매할 수 있는데, 백업 한가지는 하드디스크에 보관했다면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에 보관한다던지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백업하긴 좀 어렵죠. 우린 이렇게 접근해볼게요. 한개는 나스에, 한개는 외장하드에. 쉽죠?

1 – 최소한 한개의 백업은 ‘외부’에 있어야 합니다. 즉,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 있어야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한가지입니다. 백업은 ‘물리적으로 격리된 곳’에 해야만 합니다.

외장하드에 정기적으로 백업을 한 후 하드디스크를 빼 서재에 두는것만으로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서로 연결되어있다면 랜섬웨어 등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이후 개인 데이터는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나스를 쓴다는건 최소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 소중한 사진과 영상들을 보다 안전하게 백업해야겠죠.

마지막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 둔다는게 어렵다면, 외장하드에 1주일에 한번 백업을 하되, 그 외장하드를 사무실에 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외장하드 2개를 구비하셔서 번갈아가면서(교체해가면서) 백업을 하는 방식도 있어요.

데이터는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복구하는게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데이터, 소중한 데이터는 이중, 삼중으로 꼭 백업하세요.

-2022. 10. 25
글을 옮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이번 카카오 사태(..) 입니다.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인하여 서비스가 먹통이 되었는데, 불은 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중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즉각적인 백업서버 구동이 되지 않았다는건 이해하기 어려워요.
나스를 돌리는 개인들이야 서비스가 중단되어도 본인만 불편하거나, 넓게는 지인들이 불편해지고 끝입니다.
카카오는 사실상 전국민이 사용하고 있고, 중단되었을때의 불편함은 이전 KT 화재와 비견될만합니다. 그렇다면, 카카오는 충분한 백업서버 용량을 확보해두었어야만 합니다.

동일한 장애를 겪은 네이버의 경우, 금방 복구가 이루어졌죠. 결국 카카오는 돈 아끼려고 서비스 안정성을 포기했다는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티스토리 블로그를 계속 사용하는 이상, 티스토리의 정책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것도 옮기게 된 이유 중 하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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