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베어트리파크 방문기 #3 수목원 그리고 감상

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 방문기의 마지막 편.
수목원으로서의 베어트리파크 관람기(?) 입니다.
곰들이 있는 웅사(..)를 뒤로하고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베어트리파크는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금만 올라가면 전체가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야생화들이 있는 야생화동산.

신나게 곰 구경한 후 벤치에 잠시 앉아 쉬어도 좋습니다.
베어트리파크의 전 이름인 송파랜드가 음각된 시설물이 여기저기 많이 있더라구요.

전망대 가는길(Feat. 야생화동산)
전체적으로 관람로의 정비는 굉장히 잘 되어있어요.

뒤로 쭉 올라갈 수 있는 길은 있는데, 들어갈 수 없게 막혀있습니다.

에..꽃은 잘 몰라서 패스!

5분정도 걸릴까요? 금방 올라온 전망대 앞입니다. 왠지 사진찍기 좋아 보이는 길이 있으나 역시 진입금지.. 관리차량들이 이동하는 길인 것 같았어요.

전망대 팔각정 뒤로 작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철쭉이 펴 있을때는 많이들 지나다닐 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어트리파크의 전경.
‘체감’ 으로는 아침고요수목원이 더 큰 느낌. 찾아보니 아침고요도 10만평이라고 하네요. 진입 가능한 공간이 더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 봅니다.

길을 따라 가면 반달곰 숲 체험장이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성인대상은 아니고,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짜피 사진 찍으러 온거니까 잠시 들어가 봅니다. 애들땐 저런거 가지고도 잘 놀았지…

작게 주의사항이 붙어있어요.

뭔가 먹으면 절대 안될 것 같은 버섯.

길을 마저 내려와 곰들을 지나쳐 쭉 길을 따라 갑니다. 우측으로는 적당한 넓이의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요.

딱히 음료수가 먹고싶진 않아서 패스.

위로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만 이용할 수 없으니 가볼일도 없음…
이용객이 적은 평일에 굳이 오픈할 이유는 없죠..
새총곰이 뭔가 했는데, 이 옆에 곰 동상들이 있는 작은 공원같은 곳이 있습니다. 공원속의 조각공원이랄까.
그곳의 주인공이 새총을 들고있는 곰. 새총곰입니다 ;;

가족분들이 무려 이런걸…ㄷㄷ 와……..

곰 조각정원을 지나치면 ‘송파정’ 이 보입니다. 정자 위로 올라갈 수 는 없고, 작은 연못과 곰 구조물 등이 있어요.

카페 건물..
송파정을 지나쳐 내려가면 열대식물원/수련원/하계정원/송파원/분재원/만경비원 등 수목원/식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들이 쭉~ 있습니다.

열대식물원. 한바퀴 쭉 돌아나올 수 있어요.

길이 그리 넓은편은 아니므로 사람이 붐빌때는 그냥 통과에 의미를 둘 지도..

바로 아래로 ‘장미원’이 있습니다. 사이트 안내도 상에는 수련원으로 이름붙은 공간이에요. 그때그때 바꾸시나?
사이트의 정보를 보니 장미들이 심어져있는 저 공간들이 모두 수련의 차지였나봐요.

아직도 장미가 있네요..

유럽풍의 분수가 하나 있습니다. 작아요.

그리고… 음…. 뜬금없는 가로등.. 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련원일때의 모습을 보니 이해가 되는 가로등.

안내판은 가는 길 곳곳에 잘 되어있어요.
직원분들이 먼저 인사를 해 주시는 등 친절하긴 했어요 🙂
다음으로 볼 수 있는 분재원으로 향해 봅니다.

분재원은 말 그대로 분재들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정성스럽게 가꾼 분재들..
멋있는 분재들이 넘쳐납니다.

어….여긴.. 나중에 뭐 하려고 비워뒀겠죠?

여기저기에 관람로 외에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가 있는걸 보니 관람로를 무시하고 많이들 난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입구 자체가 유모차가 들어갈 수 없는 폭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어……역시…. 난입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카메라가 벼슬은 아닌데 말이죠.. 저렇게 찍은 사진을 또 작품이랍시고 어딘가에 올리겠지.
사진찍는 사람으로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분재원은 정말 잘 관리된 정원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설립자의 이름을 붙인 ‘송파원’ 이곳이 저는 더 좋았어요.

멋들어진 나무도 하나 찍어봅니다.
정원들 뒤로 ‘만경비원’이라는 곳이 있어요.
만경비원 전체를 다 둘러보진 않고, 윗층의 열대조경관(?)을 보고 나왔어요.

녹나무로 만들어진 입구. 녹나무향이 참 좋았는데. 안내팻말 아래에 이 나무로 만든 도마같은걸 기프트샵에서 팔고 있다고 ..ㅎㅎ

열대우림이나 습지 등에서 고사한 나무들을 들여와 전시해두었어요. 중간중간에 깨알같은 강아지 인형(..)

뜬금없이 귀엽네요.

온실 내부로 쭉~ 길을 따라 관람이 가능하며, 다양한 다육식물과 선인장들이 있었어요.
사진으론 잘 안나왔지만 중앙에 있는건 곰 얼굴.

만경비원까지 둘러본 후 나가는 길의 향나무동산. 느긋한 산책이 가능한 곳..

어디서 가져온 뿌리라고 했던거 같은데..
베어트리파크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다 생각했는데 막상 올리려 보니 많지는 않습니다.
기프트샵은 둘러봤으나 특별한게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장점
전체적인 관람동선이 잘 짜여있는 느낌. 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음. 먹이도 줄 수 있음. 걷기 어렵지 않은 동선이지만 휠체어가 다니기엔 좋을것 같지 않음.
‘곰’ 이라는 너무나 확실한 컨셉이 있음. 평일에 가서 그런지 한산함.
꽃 안내표식이 잘 붙어있음.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음
단점
음식이 맛없음. 리플릿이 굉장히 부실하다. 분수 꺼진거 많음..
홈페이지의 가이드맵과 실제 배치가 조금 다름.
체감으로는 4만평이 채 안됨
총평
굳이 멀리서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님..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것들이 원체 많아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아이가 있다면 가까이서 곰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하나때문에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